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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봐라
이론은 좌경적으로 행동은 우경적으로 살려는 좌파. 현재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거주하며 기러기 아빠 생활 2년 째. 총각때는 나를 찾는 여행, 현재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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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3 ‘The Following’ 케빈 베이컨, 그 이름 하나만으로……
2013.02.13 12:54 왼편에서 TV보기



헐리우드에서 그가 남긴 흔적의 위대함은 그의 이름을 딴 게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을까? ‘케빈 베이컨 6단계 게임Six degrees of Kevin Bacon’.(배우와 배우 사이의 인연이 몇 단계에 걸쳐 연결이 되느냐를 케빈 베이컨을 중심에 두고 이루는 이 게임은 물리학에서 작은 세상 네트워크Small world network라는 이론에 모티브가 되었다)



케빈 베이컨이라는 특정한 한 배우로 게임이 만들어진 데에는 그의 폭넓은 활동이 이유가 됐을 것이다. 온갖 장르에서 주연과 조연은 물론 선과 악을 종횡무진 연기한 케빈 베이컨. 출연 작만 해도 무려 50여 편에 이르다 보니 웬만한 배우는 한 두 다리만 연결하다 보면 그와 인연이 닿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그가 미드에 출연한다. 영원히 영화 시스템 안에서만 살 것 같았던 그가 말이다. 사실 요 몇 년간 케빈 베이컨의 미미한 활동만 보자면 ━영화보다는━ 하위 미디어에 속하는 드라마에 진출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케빈 베이컨이……쉬 납득이 되지 않는다. 생활이 어렵나?

 

케빈 베이컨이 선택한 드라마는 폭스에서 제작한 ‘The Following’이라는 전형적인 범죄 수사 물 드라마이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FBI 요원인 라이언 하디(케빈 베이컨)는 몇 년 전 자신이 가르치던 14명의 여대생을 살해한 영문학 교수 조 캐롤을 체포한다. 하지만 체포 과정에서 큰 중상을 입은 후 FBI를 그만 두게 된다.(그 후 그는 알코올중독자가 된다) 몇 년이 지나고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 조 캐롤은 교도관들을 무참히 살해한 후 교도소를 탈옥, 자신의 마수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여대생을 또 다시 납치, 살인을 저지르려고 한다. FBI는 조 캐롤을 체포한 경험이 있는 하디를 다시 부르게 되고, 다시 한번 하디는 조 캐롤을 체포하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여기까지 보면 교과서적인 범죄 스릴러처럼 보인다. 사건의 여파로 염세적인pessimism 태도를 보이는 전직수사관, 연쇄살인범과 수사관의 대립 구도, 유능한 전직수사관 대 무능한 현직수사관 등등. 어느 것 하나 새로이 내세울 것 없는 그저 그런 범죄 스릴러 물을 답습하는 거 같이 보인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조금 다르다. 보통 이런 류의 미드들은 편당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즉 한 편에 한 사건, 그러니까 1편에선 조 캐롤을 단죄(?)하고 다음 편에선 새로운 연쇄 살인범이나 흉악범이 등장, 예를 들면 비슷한 범죄 수사 물인 크리미널 마인드와 같이 우린 일주일에 한 놈만 체포해요처럼 말이다. 그런데 ‘The Following’조금 다른 방식을 취한다. 현재 3편까지의 내용을 보니 조 캐롤이라는 연쇄 살인범을 중심에 둔 채, 제목이 지시하는 바와 같이 ‘Following’ 즉 조 캐롤의 추종자들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라이언 하디가 해결해 가는 방식인 거 같다. 이러한 플롯은 기존 미드에서 흔한 방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참신하다고도 할 수도 없다. 킬링과 크리미널 마인드를 적절하게 혼합해 놓은 그래서 매우 흔한 거 같으면서도 참신하기도 한 어중간한 상태 정도라고 할까?

 

‘The Following’어떤 형식을 취했던 간에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느냐, 없느냐,일 것이다. 현재 3편까지 본 바로는 수작은 아니더라도 준작 정도는 될 거 같다. 수작이 되기엔 스토리나 형식이 기존 범죄 스릴러물을 벗어나지 못해 다소 뻔해 보이고, 그렇다고 졸작이라고 하기 그래도 케빈 베이컨이 출연한 드라마가 아닌가


대작 미드들이 새시즌을 열기 전까지 킬링타임용으로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posted by 책에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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