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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은 좌경적으로 행동은 우경적으로 살려는 좌파. 현재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거주하며 기러기 아빠 생활 2년 째. 총각때는 나를 찾는 여행, 현재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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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18:28 사유일기(그림 일기)


희망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희망이 모든 것인 거 마냥, 누구나 자연스럽게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나에게 희망이란 두려움, 또 다른 힘듦의 약속 같은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 희망이란 놓아야 할 때, 잊어야 할 때를 혼돈케 하는

어리석음의 또 다른 이름, 참 빌어먹을 것이다.

posted by 책에봐라
TAG 산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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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06:35 사유일기(그림 일기)


브라질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기
雨期가 찾아 왔다.

모든 걸 녹일 듯한 찌는 더위. 그 뒤에는 여지 없이 도시를 식혀주는 비가 온다. 보통 오후 4시에서 8시 사이 정도가 되면 산토스 해안가에서 올라 온 구름들이 미친듯이 비를 뱉어내기 시작하고, 그럼 뜨거웠던 도시는 어느새 진정되어 간다.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들이 그러하듯 이 구름들도 자신들의 본분인 비를 쏟기 전, 비를 잔뜩 품고 있을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

그렇게 순간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잔뜩 뽐 낸 구름들은, 단 한번도 구름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방울로 뿔뿔히 흩어져 내려와 결국 대지와 하나가 된다.

아래 사진들은 그 순간순간을 겸손히 담은 사진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정면을 찍은 사진. 오른 쪽엔 비가 내라고 왼 쪽엔 비가 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몇 분후 공평함을 자랑이라도 하듯, 비는 왼편도 오기 시작했다.  


해가 본분을 다하고 질 무렵 자신을 이어 남아 있을 구름에게 근사한 자연 조명을 선물하였다. 구름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려는 듯 자신의 일부분을 열어 해에게 하늘길을 열어 주었다.  



땅과 구름의 경계선이 너무 좁다. 그 사이가 좁으면 좁을 수록 구름의 삶은 더 짧아질 것인데...그래도 끝없이 그 간을 좁혀 옴은 자기 삶에 정직하기 때문이리라....



쉴새 없이 치는 천둥과 번개. 숱하게 셔터를 눌러 댔으나 단 한번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내가 덜 겸손하던가, 카메라가 너무 겸손(후졌던가)하던가...


사는 곳에서 5~6 킬로 떨어져 있는 '빌라 로보스'(음악가 이름) 공원에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저 큰 구름은 얼마나 자신을 토해내야 하늘을 보여 줄까?'라고 생각할 쯤, '당장은 그럴 생각이 없다'라는 듯 구름은 나에게도 비가 되어 오기 시작했다.


나에게 좀 더 좋은 카메라가 있었더라면.....내가 보고 느낀 저 하늘 수묵화의 가시적, 감성적 느낌을 다른 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 줄 수 있었을 텐데....누군가가 그려 놓은 거 같은 구름, 혹은 누군가가 흩트려 놓은 거 같은 구름....아!! 이 느낌을 말이다....

(제 블로그 검색창에 '구름'이라고 치시면 제가 찍은 다른 구름 사진들도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책에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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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겸손한 카메라로 이정도면 도대체 실제는 어떨지..정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요즘 브라질에 대한 기대감이 책에봐라님 덕분에 마구 샘솟는걸요..

    • BlogIcon 책에봐라 2011.01.18 08:04 신고  Addr Edit/Del

      실제는 정말 언어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경이, 장관, 위대함...자연 앞에 선 인간의 언어적 한계....아!!!

2010.12.25 05:52 사유일기(그림 일기)
                                             어느 겨울 상파울로에서...<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부부가 생후 2달 된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그런데 오보였다. 한겨레와 피디 수첩은 '영아 사망 사건'을 재
취재하였고 이 사건은 한 무책임한 기자의 잘못된 오보였다는 것을 밝혀 냈다.

 

'오보'라는 표현을 썼지만, 오보라고 하기에는 그 사회적 파장이나 사망한 아이의 부모가 받은 상처가 너무 커, 오보라는 단어는 너무 작게 보이기 조차 한다. 그 기자의 잘못에 비해 왠지 작은 실수처럼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기자, 사과할 마음도 없는 거 같다. 피디 수첩 방송을 보니 되려 큰 소리치는 게, 사과할 마음은 추호도 없는 거 같다....기자 정신도 밥말아 드셨으니, 인간성은 오죽하겠냐마는...

 

이번 '영아 사망 사건'을 지켜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근대적 사유의 오작동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거였다. 나와 다른 거. 사회가 정해 놓은 규범, 규칙, 규약 등, 우리가(집단) 정해 놓은 틀에서 조금이라도 삐죽거려 튀어 나온 꼴은 죽어도 못보는 우리 사회의 무조건적인 반응들이 이번 사건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 거 같다는 거다. 예컨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소수 종파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이 사건을 더 확대해석하게 만든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거대 기독교 종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더라도 과연 그 기자는 똑 같은 자극적인 언어구사로 기사를 작성했을까? 혹 이 기자의 비루한 취재정신(?) 뒤에는 '여호와의 증인'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든든한 아군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건 아니였을까?

신을 부정하는 비기독교도인 나에게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소수 종파는 타 기독교보다 더욱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알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종파에 대한 사실들은 되려 그나마 친숙한 기독교나 개신교보다는 여호와의 증인을 더욱 신뢰하게 만든다. 

최소한 여호와의 증인들은 남을 죽이기 위해 무기를 들진 않는다. 그리고 이들은 살인하지 말라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감옥을 전제로 하는 병역거부 운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 내 모든 거대 종단들이 자신들의 교리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이 문제를(병역, 군대의 살상 훈련) 애써 외면할 때도, 이들은 자신들의 교리를 꿋꿋이 지켜왔다는 점, 이 점이 바로 내 사유체계에서 기독교나 다른 종교들 보다 더 그들을 더 우위에 두고 있는 점이다.    

posted by 책에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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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사이비 종교란 무엇일까요?...그들만의 세상에서 사이비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BlogIcon 책에봐라 2010.12.27 13:31 신고  Addr Edit/Del

      요즘 우리 사회는 언어의 인플레도 심하고 확대 재생산도 너무 심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안에 사이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BlogIcon 김호 2013.09.15 14:06  Addr Edit/Del Reply

    https://www.youtube.com/watch?v=Y1kiQsXmqCU
    먼저 PD수첩에 그 내용이 나와서 링크해 봅니다.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무수혈이 발전함과 동시에 영아의 경우, 수혈을 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의학적 견지들이 많기 때문에 요즘 영아(0~3세)의 경우 무수혈로 수술을 하는 추세입니다.

    우선 수혈외에 무수혈 시술법이 발달한 관계로...
    수혈이 유일한 치료술이 아니라는 점..
    수혈부작용과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무수혈로 뇌와 심장,대량 실혈의 수술등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볼때
    수혈외에 무수혈에 대한 편견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수혈거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교적 이유가 아닌,환자의 복지,건강 때문이지요.
    요즘은 한국의 경우에도 일반인들이 수혈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의 복리를 위해서입니다.

    수혈의 위험성...이를테면 에이즈나 간염,기타 수혈로 인한 매개질환....수혈부작용등으로 영아에게는 수혈이 위험하다는데 의사들이 거의 동의하는 사안입니다.

    의사들도 자신의 가족들을 수술할시에 무수혈로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들을 보면...무수혈 시술법이 꽤 안정화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 수혈외에 무수혈치료에 대한 방송된

    이영돈PD, 논리로 풀다 시즌2...무수혈 (13.09.01 방송)참조

    http://tv.ichannela.com/culture/destiny2/clipvod/3/0401000001/20130902/57384400/2

    http://tv.ichannela.com/culture/destiny2/clipvod/3/0401000001/20130902/57384578/2

    http://tv.ichannela.com/culture/destiny2/clipvod/3/0401000001/20130902/57384614/2

    http://tv.ichannela.com/culture/destiny2/clipvod/3/0401000001/20130902/57384660/2

    그러므로 수혈거부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술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수혈과 같은 더 나은 치료를 선택하겠다는 의미이지요.

  3. BlogIcon 김호 2013.09.17 22:57  Addr Edit/Del Reply

    부연 설명을 더 드리자면 언론의 왜곡된 기사들의 경우, 왜곡된 오보로 밝혀졌는데
    수혈거부로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입니다.
    또한 무수혈 수술을 그 병원에서 해 준다고 했다가
    일방적으로 수혈로만 하겠다 하며 법원에 고소하니,
    어느 환자, 환자의 가족에게 고소를 하는 그런 병원에서 마음편히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아이는 수혈로 수술하려는 날자보다 앞서서 패혈증으로 사망했는데
    언론과 대중은 종교로 인해 죽었다는 논리의 비약,혹은 편견으로만 대하여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식당에 가면 비빔밥을 먹을 것인지, 육개장을 먹을 것인지 그것은 고객의 취사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비빔밥이 건강에 해가 된다며 억지로 육개장을 그것도 고혈압 환자에게 먹게 해야 한다고 식당에 온 손님을 법원에 고발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참 어이가 없겠지요.

    특히 영아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수혈량이 많아질수록 높아집니다.그래서 외국의 경우, 영아는 되도록이면 수혈없이 하자 그런 분위기인데 위의 예와 같이 강제로 고객의 권리를 빼앗은채 수혈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수혈을 계획한 심장문제가 아닌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점에 유의하고 그나마 PD수첩에서 그 점이 다루어지고, 일부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진바가 있습니다.


2010.11.26 05:40 사유일기(그림 일기)


브라질에 살면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을 피부로 느낄 때는 아파트 정문 작은 정원에 네온을 치렁치렁 휘감은 두 마리 사슴이(루돌프?) 설치될 때이다.
낮에는 참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어둑어둑 밤이 찾아올 즈음해서는 지 몸에 전기를 흐르게 하여 낮에 앙상했던 그 모습은 간데없고 온통 지 몸을 푸른 빛으로 가득 채우는 모습이 꽤 봐줄만하다

그리고 또 '이제는 진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는데, 외출을 하는 나를 잠시 불러 세우고 카드 한 장을 건네주는 제라도(경비)를 볼 때이다.



그 카드에는 '연말이 다가왔다, 당신에게 주님의 축복과 사랑이 있기를 바란다'라는 짧은 내용과 함께, 내 아파트 호수가 적힌 작은 봉투 하나도 같이 동봉되어 있다.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이 봉투는 적당한 돈을 넣어서 돌려달라는(?) 의미를 갖는,  '올 한해 우리들이 수고했으니 팁 좀 넣어 돌려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연말연시가 되면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에게 돈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선물세트 하나 정도는 선물하는 풍속(?)이 있으니 제라도들의 요구는 어쩌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 일이겠지만, 저들 요구의 근거에는 서구 문화의 팁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사실 좀 불편하다.
내가 팁 문화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본가가 노동자에게 당연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소비자가 대신 뒤집어 쓰고 있다는 불합리성, 예컨대 '인정'이란 말로 자본가들의 책무를 우리가 대신 지고 있다는 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노동자에게 팁을 안주는 건 아니다. 이 잘못된 구조가 불쾌하긴 하지만 내가 안주는 팁으로 인해 한 노동자의 기쁨을 앗아가는 것 같아겉으로는 웃으면서 팁을 챙겨주기는 한다. 다만 노동자들이 이 잘못된 구조는 인식하지 못한 채 당연히 받아드리고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씁쓸함을 안겨준다. 내가 생각하는 팁 문화는 자본가들의 또 다른 형태의 착취에 불과하지 않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얼마를 넣어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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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 16:05 사유일기(그림 일기)

                                                                 2002년 메트로 벨기에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기 전엔 꼭 한 권의 책을 펼쳐들고 몇자라도 읽는다.
읽다가, 읽다가, 그냥 잠든 적은 없다.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아니면 잠에 취해 더 이상 책 보기가 힘들어지면 책을 고이 덮어놓고 잠을 청한다. 즉 그냥 골아 떨어진 적은 없다는 얘기.
이렇게 잠들기 전에, 그러니까 책을 덮기 전엔 책속에 있던 내용 하나를 꼭 잠으로 가져간다.
사람들이 자기 전에 한다는 '양을 세는' 것과 비슷하다.
책 속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맞추어 볼 때도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증법) 조정할 때도 있다.
그리고 이 잠속에 푹 빠져들기 전에 하는 사유에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잠이 달아날까봐 바로 일어나 문자로 옮기지도 못하거니와 다음 날 아침에는 거짓말처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난 잠속에서만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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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레 2012.06.06 01:58  Addr Edit/Del Reply

    ㅎㅎ 공감가는 글이네요

2010.08.24 14:06 사유일기(그림 일기)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었다. 아파트 복도를 지나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는 비상구를 향하는 길에 LG 평면 TV 박스가 버려져 있었다. 옆집에서 새로 TV를 구입한 것 같았다. 비상구 문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쓰레기 통 옆에 작은 화분이 놓여져 있었다. 아무래도 새로 TV를 장만한 집에서 가구를 재 배치하다가 화분을 마땅히 놓을 곳이 없어 내놓았는데, 차마 쓰레기통 안에는 버릴 수 없어 누군가는 대신 키워주겠지, 라는 심정으로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버린게 아닐까 싶었다.
  집으로 화분을 가지고 들어와 안쓰는 반찬통을 하나 꺼내 바닥에 깔아 주곤 적당한 물을 주었다. 많이 피지도 않은 잎사귀에서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한 두 시간 햇빛도 쐬어주고 잎사귀에 밤새 지겹도록 앉은 먼지도 정성스레 닦아 주었다. 그러고 보니 브라질에 와서 두 번째로 키워보는 화분이다. 첫 번째 화분은 내 무관심으로 꽃 한번 피우고는 그만 죽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니 작은 식물의 삶에 너무 무덤덤하게 대하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번에 만난 이 이름 모를 식물에겐 자신의 삶을 스스로 다할 수 있도록 옆에서 관심 있게 지켜 봐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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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03:28 사유일기(그림 일기)
최근에 feel이 확 꽂힌 책 <인문좌파를 위한 인문 가이드>
그리고 진중권에 <교수대 위의 까치>를 읽고 미학에 급 관심,
그래서 미학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아!!! 너무 보고 싶다.
한국이라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 가던가 도서실로 가겠지만,
현재 머나먼 타향인지라 마음만 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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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20:11 사유일기(그림 일기)

“참여정부 때도 실적제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해당 경찰관들은 전국적으로 평가를 받게 되죠. 그런데 조현오 서울청장이 들어오면서 경찰서 평가가 매우 심해졌습니다. 심지어 경찰의 과도한 인권침해를 감시해야 할 청문관실에서 실적경쟁을 주도하기도 했어요. 범죄자 검거 숫자로 실적을 내고 이에 따라 성과급, 보직인사, 승진인사가 계속되니까 결국은 일선 경찰들이 승진을 위해서 실적을 내기 위해서 고민하게 되고 끝내 고문이 터진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문제예요. 조현오 서울청장이 직접적으로 양천서 고문을 조장한 것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묵인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채수창 서장의 인터뷰 >

 
경찰대 출신 승진 위해 고문한다는 주장에 사퇴 결심 ← 원문 기사 클릭



양천 경찰서의 고문사건으로 발단 된 이번 채수창 강북서 서장의 하극상
(?)을 보면서 미국 드라마 와이어가 떠올랐다. 볼티모어 시를 배경으로 범죄자와 경찰간의 전쟁을 다룬 이 드라마는 현 시장에게 잘 보이려는 무능력한 정치경찰들이 진짜 강력 범죄는 뒤로한 채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범죄조직의 덩치만 키워주어 민생치안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작금의 우리 경찰이 겪는 문제와 닮아도 너무 닮아있다.

시장 재선을 노리는 현 시장은 자신이 심복인 경찰청장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실적을 올리라 명령하고, 이에 경찰청장은 경찰특수팀이 장기간의 잠복과 도청(와이어는 도청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으로 볼티모어 최대의 마약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찰나에 팀을 해체시켜 버린다. , 오랜 노력과 자금이 필요한 조직범죄 사건은 뒤로 물리고 당장의 성과만 보이는 사건만 해결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길거리에서 마약을 파는 피라미를 잡는 거나 거대 마약조직을 잡는 거나 실적에서는 단 ‘1’이라는 숫자로 기록되기 때문.

경찰특수팀은 우여곡절 끝에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나 정치인들과 경찰조직 간부들에게 염증을 느낀 팀장(후에 서장까지 오르는)은 경찰조직을 떠나게 된다.

! 여기서 드라마 와이어에서의 시장 모습에 우리의 MB or 오세훈 시장을, 경찰 청장의 모습에 조현오 경찰청장의 모습을 대입시켜보자. 그리고 어려운 결정을 한 채수창 경찰 서장의 모습 또한

드라마 속 시장은 경찰들을 실적 위주로만 내 몰아 그들이 진짜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함은 물론 그 실적을-숫자 놀이를- 자신의 재선을 위해 정치적 업적으로 조작한다. 또한 본인 스스로도 수 많은 범죄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

드라마 속 청장은 시장의 무리한 실적-만을 위한 수사- 명령을 일선에서 커버하기 보다는 자신의 자리보존과 눈치 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성과를 눈 앞에 둔 특수수사팀을 해체시켜 버림은 물론 오히려 전 경찰들을 실적위주의 수사로 내 몬다. 후에 이는 20여 차례에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드라마 속 서장은 특수팀을 창설, 이끌다가 후에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물러난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이렇게 똑 같을 수 있는 이유는 더 와이어가 추구하는 바가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 두고-혹은 윗대가리들의 치적 쌓기에-무리한 실적 쌓기에 급급하다 스스럼없이 공권력을 남용하거나 인권침해를 하는 모습, 능력이나 도덕성은 배제한 채 오로지 충성도로만 자리와 직급을 매기는 모습, 그리고 이런 자들에게 염증을 느껴 자리를 떠나는 양심 있는 자들의 모습도……이것이 바로 2010년 한국판 와이어가 아니고 뭐겠는가?

드라마 와이어가 말하는 바는 명백하다. 민생 치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나 퍼센트따위의 숫자놀이’(검거실적)가 아닌 범죄의 근본적 원인을 뿌리 채 뽑는 거,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범죄로부터 민중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그런데도 일부 정치꾼들이나 그들과 공생하는 정치경찰들이-공권력들이- 민생치안은 뒤로한 채 숫자놀이에 매달리는 이유는 딱 두 가지. 첫째는 이들에게 민중의 안전이란 자신들의 지속적인 권력유지를 위한 조작된 언어, 즉 민중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거와 이 숫자놀이가 아직도 세상에서는 너무나 잘 통한다는 것.

그러니 우리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실적이라는 숫자놀이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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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희상 2010.07.23 14:49  Addr Edit/Del Reply

    저기 청장하고 서장 얼굴바뀐거 아닌가요 ㅋ

  2. 바보들 2010.08.16 18:48  Addr Edit/Del Reply

    유희상님 2010.08.16 일 현재, 조현오 청장의 시다바리 자책꼴 상황으로 비춰볼때 절대 바뀌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죠.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비유하고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결과 왜곡하는 그를 설마 개혁적 인물로 오인하시는건 아니겠죠??

2010.06.17 07:30 사유일기(그림 일기)


내가 한 건 자연의 경이로움을 목격하고 싸구려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을 뿐... 
아쉽다. 내게 좋은 기술과 재능이 있었다면 이 아름다움을 조금 더 잘 담아 낼 수 있었을 텐데....그 아름답던 찰나를 이정도 밖에 담아 낼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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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5 05:04 사유일기(그림 일기)
* 아래 사진 모두는 싸구려 디지털 카메라로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겁니다. 그런데도 이리 아름답고 변화로운 건 그 본 모습의 빼어남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더욱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태양이 비집고, 혹은 구름이 헤집고...

해지는 Marginal에서...

피 머금은 구름...


구름 비가 도시를 하나씩 삼킨다.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 낸 단 하나뿐인 색


마치 서양의 트롱프뢰유와 동양의 수목화를 한 화폭에 담은 듯... 



매직아워 1


매직아워 2


구름을 흩트리고...


                   미켈란젤로의 구름       

    
저 핏빛 구름에서는 어떤 잔혹한 일이 벌어져도 하나 이상할 것 같지 않다...



폭발???



구름 도시


하늘과 땅의 경계에서...



조금 있으면 구름은 비에 갇히겠지....


긴 그리움...




같은 하늘 다른 얼굴...


괴물...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면 님의 가정에 안녕과 평화가 함께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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