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책에봐라
이론은 좌경적으로 행동은 우경적으로 살려는 좌파. 현재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거주하며 기러기 아빠 생활 2년 째. 총각때는 나를 찾는 여행, 현재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여행 중...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Recent Comment

Archive

Recent Trackback

Statistics Graph
2011.10.03 09:14 왼편에서 기사보기


몇 시간 전만해도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한 게 박근혜는 나경원을 안 돕는다.’였습니다. 그런데 포털 창 한가운데 떡 하니 올라온 기사 박근혜, 나경원 지원 리베로로 뛴다

빌어먹을. 포스팅하려고 몇 시간 동안 짱구를 굴리고 있었는데.

 

아무튼 제가 안 돌아가는 짱구를 굴리면서 생각한 박근혜의 서울시장 재보궐 불참론의 근거는, 그녀 입장에서는 잃을 게 너무 많다는 겁니다. 약을 대로 약은 그녀가 질게 뻔한 싸움에 끼어들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더욱이 친이계 얼굴마담인 나경원을 도우려고? 그러기에는 너무 영악한 정치인이죠. 박근혜는.

일부 몇몇 분들은 박근혜의 당내 입장도 있고, 다음 대선에서 어쩔 수 없이 친이계 인사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발을 담지 않겠냐,라고도 하시는데, 그래도 불참한다는 게 제 일관된 예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나라당의 '수구'한 역사(?)와 전통(?)이 항상 권력지향적이었다는 거, 즉 한나라당 구성원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박근혜가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요 때만 잠시 욕할 뿐 결국엔 ━다음 대선에선━ 어쩔 수 없이 권력의 중심인 박근혜 주위로 몰려들지 않겠냐는 거죠. 썩은 생선에는 꼭 똥파리들이 꼬이듯이 말이죠.

 

또 다른 근거로는 이번 주 나는 꼼수다에서 나온 김어준 총수의 발언이 근거가 되었습니다. 김어준 총수는 나꼼수’ 21회에서 나경원 의원이 서울 모처의 호텔에서 심은하 남편으로 알려진 지상욱 씨를 은밀히 만났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이 둘의 은밀한 만남엔 모종의 거래, 예컨대 지상욱 씨가 ━나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 받기로 하고━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나경원 의원을 지지하기로 합의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더군요.

 

필자, 김 총수의 발언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나경원 똥줄 탔다였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심은하 남편이(지상욱이라고 하면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 심은하 남편으로 부르겠습니다ㅋㅋ) 2% 조금 넘는 지지율을 보였는데, 나 의원이 이 코 묻은 2%라도 먹겠다고 달려든 걸 보니 뭔가 뜻대로 되지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뜻대로 되지 않는 건 박근혜의 지지 밖에는 없다는

그런데 필자의 생각과는 반대로 박근혜의 리베로라는 기사가…. 필자의 헛발질일까요? 기사를 보니 그런 거 같지는 않습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2일 기자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에게는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고문 직 등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것보다 박 전 대표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나 후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프리핸드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 고문 직 등을 맡아달라고 당 지도부가 압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기사 출처: 중앙일보>

 
이게 무슨 뜻일까요? 모 코미디언의 어투를 빌리자면 이건 돕겠다는 것도 안 돕겠다는 것도 아니여!”

 

예컨대 이건 한나라당이 억지춘향 식으로 내놓은 꼼수 중의 꼼수가 아닐까 합니다.

 

한편으로는 마치박근혜가 나경원을 도와주는 모양새로 군복 할배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박근혜 보호차원으로 그녀를 서울시장 선거에서 일정거리를 두게 하여 결백한 방관자(Innocent Bystander)로 두겠다는 꼼수 중에 꼼수

 

정말이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골머리 아팠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속이 너무 보이기는 하네요. ~

 

한나라당이 생뚱맞게 박근혜 리베로를 들고 나온 거 보니 한나라당 당내 분위기는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도 오디오인 거 같습니다. 어차피 패색이 짙은 거, 이렇게라도 해서 이기면 완전 로또 맞은 거고, 지더라도 수첩공주님은 보호하고 나경원 하나만 버리면 된다뭐 이런 분위기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나경원 의원 사고치고 다니는 걸로 봐서는 버리기 좋은 카드죠)
 

posted by 책에봐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박근혜의 이미지 정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자기가 속한 정당마저도 외면하면서 지키고 있는 온화한 미소.
    무너질 날이 오면 누구보다 산산이 부서질 것입니다.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면
    어떤 정치인보다 약점투성이인 그녀의 2012.....기대만빵...